지점 1. [문화유산] 향사당
탐험 포인트
- - 선비들이 향촌의 자치에 대해 의논하던 모습 그려보기
- - 일제 강점기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의 모습 상상해 보기
- - 제주 현무암을 사용한 전통 건축물의 형태를 경험하기
- - 방문자 센터 프로그램 경험하기

원래 전통 궁술 연습이 이뤄지던 곳이지만, 시간이 흘러 이젠 ‘국가유산 방문자’들의 쉼터이자 어울림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옛 활 시위를 당기며 정신을 수양하던 선비들의 기개는,
이곳 처마와 기둥에 스며 오래도록 전해져 오지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향사당은 바람처럼 자유로운 제주 정신을 더 넓은 세상과 이어 주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문화유산-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 향사당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2길 29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향사당 입구 안쪽
지점 2. [연계/문화유산] 제주목 관아 -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탐험 포인트
- - 방문자 센터 프로그램 경험하기
- - 드라마 촬영 장면과 실제 풍경 비교하며, ‘연출’과 ‘현실’의 차이 느껴보기
- - 관덕정 앞으로 이어진 길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독특한 분위기 만끽하기

도심 속 고즈넉함이 남겨진 이 곳은 한때 탐라국의 왕도(王都)였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제주 행정과 문화가 꽃피웠던 중심지입니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 속 오래전 제주도민의 풍경이 연출되며, 옛 시간과 현대 드라마가 교차하는 이상한 마술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했지요.
과거의 웅장함과 드라마 속 화사함이 어우러져, 관아의 돌담마저 새로운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합니다.
문화유산-사적 : 제주목 관아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25
- 운영시간 : 09:00~18:00 (17:30 입장마감)
- 휴관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성인 1,5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400원
- 문의 : 064-710-6717
- 스탬프 : 제주목 관아 연희각 옆
지점 3. [문화유산] 제주의 향교
차분한 돌계단을 오르면, 한적한 마당을 가진 향교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바람이 불 때마다 마당에 쌓인 낙엽이 살랑이고, 그 위로 사색에 잠긴 선비들의 발자국 소리가 겹쳐 들리는 듯합니다.
책장을 넘기는 손길, 등에 지는 저녁 햇살, 이것들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씨앗이 되어 먼 훗날까지 전해졌겠지요.
지금도 남아 있는 처마와 마루는, 배움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조용히 증언해 줍니다.
향교에 깃든 정신이 바로, 어떤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제주인의 뿌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탐험 포인트
- - 향교 뜰에서 "고전의 향기" 느끼며 조용히 사색하기
- - 옛날 제주 유생(儒生)들이 어떤 공부를 했는지 자료 찾아보기
- - 향교 건축양식을 살펴보며, 전통 건축미 감상하기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께 제사지내며, 지방 백성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세운 국립교육기관이다.
조선 태조 원년(1392) 제주성내 교동에 세웠으며 순조 27년(1827)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로는 공부하는 곳인 명륜당, 사당인 대성전과 계성사 등이 있다.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은 제주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책, 노비 등을 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 이후 지금은 제사만 지내고 있다.
문화유산-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 제주향교, 국가보물 대성전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문로 43 제주향교
- 운영시간 : 09:00~17:00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57-0976 제주향교
- 스탬프 : 제주향교 입구 오른쪽
지점 4. [문화유산] 오현단
제주의 다섯 현인(五賢)이 묵묵히 학문과 정의를 펼쳤던 이곳, 오현단.그들은 외세의 거센 바람 앞에서 섬을 지켜 냈고, 때론 학문에 전념하며 후세를 비추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어느 시대나 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오지만, 세상을 밝히는 정신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돌계단을 밟아 조금씩 올라서면, 나뭇잎 사이로 내리는 햇살이 마치 “이 길을 계속 걸어 가라” 속삭이는 듯합니다.
바람이 시린 날에도 학문의 불씨를 지켜 낸 이들의 삶을 떠올리면,지금 우리의 일상 역시 작은 용기로 빛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탐험 포인트
- - 오현(五賢)이라 불린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 찾아보기
- - 마애명에 새겨진 글씨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 - 단(壇) 주변에 서려 있는 학문의 기운을 체감해보기

조선시대에 이곳 제주도에 유배되거나 방어사로 부임하여 이 지방의 교학 발전에 공헌한 다섯 분(5현)을 기리고 있는 제단으로, 이들의 위패를 모시던 귤림서원의 옛 터에 마련되어 있다.
5현은 중종 15년(1520)에 유배된 충암 김정 선생, 중종 29년(1534)에 제주목사로 부임해 온 규암 송인수선생, 선조 34년(1601)에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선생, 광해군 6년(1614)에 유배된 동계 정온 선생, 숙종 15년(1689)에 유배된 우암 송시열 선생 등 다섯 분이다.
고종 29년(1892) 제주사람 김의정이 중심이 되어 비를 세우고 제단을 쌓아놓았는데, 원래는 선조 11년(1578) 임진이 목사로 있을 때, 판관 조인준이 가락천 동쪽에 충암 김정을 모시기 위한 충암묘를 지은 것이 그 시초이다.
현종 6년(1665) 판관 최진남이 이 묘를 장수당 남쪽인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은 뒤, 숙종 8년(1682) 예조정랑 안건지를 제주도에 파견하여 "귤림서원"이라는 현판을 하사하여 김정 선생·송인수 선생·김상헌 선생·정온 선생 등 네 분의 위패를 모시도록 하였다.
숙종 21년(1695) 송시열 선생도 함께 모시면서 5현을 배향하게 되었으나, 고종 8년(1871) 서원 철폐령이 내렸을 때 서원이 헐리게 되어, 그 터에 이 제단을 설치하게 되었다.
문화유산-도 기념물 : 오현단(五賢壇)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현길 61 오현단
- 운영시간 : 상시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26-6704 (해설사실)
- 스탬프 : 오현단 입구 옆
지점 5. [문화유산]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삼별초가 원(元)의 침공에 마지막 불씨를 지폈던 이 땅,허물어진 성곽 위에 자란 풀잎들이 부드럽게 흔들릴 때면,패망한 왕조의 마지막 희망이 이토록 푸르렀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에 스밉니다. 성벽 곳곳엔 아직도 무너진 돌들이 남아 있지만, 그 돌들 사이로 새어 나오는 바람은 여전히 치열한 기백을 전해 줍니다. 대몽 항쟁의 불꽃 속에서 제주 백성들의 한숨과 염원 또한 함께 타올랐으리라 생각하면, 이곳의 풀 한 포기조차 의미 없이 자라지 않은 듯합니다. 결국 역사는 "누구도 꺾지 못한 소망"을 기억하는 일. 항파두리의 흔적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탐험 포인트
- - 몽골군을 방어했던 성벽 자취 직접 찾아보기
- - 삼별초를 이끌던 "김통정 장군"의 발자취 살펴보기
- - 성 쌓기에 동원된 제주민의 입장에서 대몽항쟁을 다시 생각해보기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13세기 후반, 몽골(원나라)에 대항한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항전지이다. 고려 원종 11년(1270) 강화도에서 원래 수도인 개경으로 옮기는 것에 반대한 삼별초가 진도에서 여몽연합군에 진압된 후, 원종 12년(1271) 김통정이 잔여세력을 규합해 제주도로 들어와 항파두리성을 쌓아 맞서 싸웠으나, 원종 14년(1273) 여몽연합군의 총공격을 받아 성은 함락되고, 삼별초 군은 전원 순의(殉義 : 의를 위하여 죽음)하였다.
항파두리성은 해발고도 190m~215m의 동산에 위치, 성에서 멀리 해안 일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의 동서에는 각각 고성천과 소왕천이 위치하는 등 천연적인 방어 요새의 조건을 갖추었다.
문화유산-사적 :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 운영시간 : 09:00~18:00 (17:30 입장마감)
- 휴관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10-6726
- 스탬프 : 삼별초항거 순의비 입구
지점 6. [자연유산] 제주 수산리 곰솔
탐험 포인트
- - 전망 포인트를 찾아, 한라산‧저수지 풍광 즐기기
- - 솔잎 향 맡으며 곰솔 특성 알아보기
- - 수산리 마을과 연계된 옛 생활 풍습 살펴보기

서늘한 바람이 한라산 쪽에서 불어올 때,
이 곳은 너른 바람길을 지켜주는 푸른 수문장이 됩니다.
검고 굵은 줄기를 가진 곰솔이 가만히 우뚝 서 있는 모습은,
지나는 이들에게 든든한 안식이자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지요.
함께 흔들리는 솔숲 사이에서, 잠시 머무르며 자연이 주는 심신의 안정감을 만끽해 보세요.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제주 수산리 곰솔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2274번지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제주 수산리 곰솔 옆
지점 7. [연계] 금능포구 - ‘폭싹 속았수다’ 배경
탐험 포인트
- - 포구 주변 카페·음식점 찾아, 드라마 속 감성과 현실 비교
- - 포구에서 드라마 장면 느낌 패러디 사진 촬영
- - 해안 산책하며, 포구에 깃든 마을 사람들의 일상 조용히 느껴보기

밝은 햇살 속에 아기자기한 어선이 정박하며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 이 곳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순수한 감성과 만나 색다른 풍경이 되었습니다.
잔잔한 파도 위로 번지는 따뜻한 빛이, 이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드라마 속 설렘을 동시에 비춰주지요.
어쩌면 여유롭게 떠 있는 작은 배 한 척에 무심코 반짝이는 순간이, 매일 이어지는 제주도민이 품은 삶의 아름다움일지도 모릅니다.
- 위치 :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1494-13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금능포구 옆 돌담 오른쪽 모퉁이
지점 8. [자연유산] 월령리 선인장군락
탐험 포인트
- - 해안가 선인장 군집을 사진에 담으며, 이국적 풍경 SNS 인증
- - 꽃 피는 시기(5~6월경)라면 선인장 꽃 감상 포인트 찾아보기
- - 인근 해안을 걸으며, ‘현무암+선인장’ 조합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관 만끽하기

비바람이 거센 해안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선인장 군락은, 제주가 품은 ‘강인함’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이국적인 황금빛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이면, 바람마저 그 끈질긴 생명력에 고개를 숙이는 듯하지요.
척박한 땅에서도 번져 나가는 선인장의 기세는, 제주인의 지치지 않는 혼과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59-3번지 등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월령리 선인장군락 안내판 옆
지점 9. [자연유산] 수월봉 화산쇄설층
탐험 포인트
- - 정상 전망대에서 청정 바다+차귀도 조망하며 사진 찍기
- - 지층 면을 관찰하며, 화산 쇄설물의 결 구조 찾기
- - 해질 무렵 ‘노을 시점’ 맞춰서, 최상의 풍경 감상
- - 인근 고산리 선사유적을 찾아 선사시대 사람들의 모습 상상하기

수십만 년 전 불의 숨길이 지나간 자리, 이 곳은 자연이 남긴 시간의 기억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입니다.
겹겹이 쌓인 검은 돌기둥이 바다를 향해 서 있으면, 마치 신이 조각해 놓은 거대한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 들지요.
특히 노을이 질 무렵, 그 붉은빛이 화산재 지층을 물들이면, 시간이 켜켜이 쌓였다는 말의 의미가 당신 가슴 깊이 다가올 것입니다.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616-1 등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수월봉 안내판 옆
지점 10. [문화유산]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탐험 포인트
-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격납고 건설 과정에 대한 자료 찾아보기 (특히 동원된 제주민의 아픔과 사실)
- - 지하 벙커 내부 안전 구역을 살펴보며, 폐허가 된 전쟁 유적 속 시간의 흐름 느껴보기
- - 주변 섯알오름과 백조일손의 묘 함께 둘러보기
- - 모슬포 바람을 맞으며, 전쟁과 평화의 의미 다시 생각해보기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격납고와 지하 벙커가 남아 있는 이 넓은 대지에는 태평양전쟁기의 그림자를 깊이 품고 있습니다.
이 땅을 억지로 빼앗아 전쟁에 끌어쓴 흔적은, 지금도 무심한 바람을 타고 주민들의 아픈 기억과 겹쳐 전해옵니다.
어둡고 습한 지하 벙커 벽을 손끝으로 느껴 보면, 제주의 평온한 들판도 어느 순간 전쟁터가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문화유산-국가등록문화유산 :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70, 1820-1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알뜨르비행장 주차장 내 안내판 옆
지점 11. [문화유산] 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탐험 포인트
- - 동굴진지 입구에서 안전수칙 확인 후, 내부 구조 살펴보기
- - 일본의 동굴진지 설치 배경과 진지 설치에 동원된 당시 상상해보기
- - 송악산둘레길 걸어보기

푸른 제주 바다를 마주한 이 곳. 송악산 해안을 깎아 만든 동굴진지에는 전쟁의 아픔과 또하나의 그림자가 숨겨져 있습니다.
칠흑 같은 동굴 안에선 여전히 습기가 맺히고, 그 안에 스며든 공포와 절망도 함께 남아 있는 듯합니다.
파도 소리가 웅웅 울려 퍼지지만, 이 고요함은 결코 평온이 아니라 전쟁의 잔해임을 깨닫게 되지요.
그러나 절벽 밖으로 나오면 보이는 맑은 수평선은, 결국 폭력의 시간을 이겨낸 섬의 현재를 말해 주듯 다정합니다.
문화유산-국가등록문화유산 : 제주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94-2번지 및 지선 공유수면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송악산 해안 동굴진지 안내판 옆
지점 12. [자연유산]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
탐험 포인트
- - 사람·동물 발자국 화석으로 옛 시대 생활상 상상
- - 형제섬 배경과 함께 일출 감상

사계 해안 어딘가에 숨어 있던 이 발자국들은,
수만 년 전 혹은 그보다 더 오래된 시간 속으로부터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걷던 순간을 고스란히 남겨 놓았습니다.
바람에 깎이고 파도에 흔들려도,
단단한 지층에 새겨진 걸음은 지워지지 않고 지금까지 전해지니,
이 발자국들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가 아니라 ‘생생한 삶’에 닿는 기분이 듭니다.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
- 위치 :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10-6804
- 스탬프 : 제주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산지 관리사무소 옆
지점 13. [문화유산] 대정향교
탐험 포인트
- - 대정향교를 둘러싼 바닷길과 연계해, 해안 풍경과 함께 향교 감상하기
- - 향교 내부 편액‧장식물을 관찰하며, 학문과 예를 동시에 추구했던 흔적 찾기
- - 해설 자료나 현판문을 통해, ‘대정학파’로 불리던 선비들의 생각과 삶 살펴보기

제주 남서쪽 해안가 가까이에서 파도 소리마저 학문의 벗이 되었던 이곳.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글을 읽고, 서로의 마음을 닦던 선비들의 고요한 숨결이 마당마다 깃들어 있지요.
이곳은 ‘글과 예(禮)’를 배우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바람과 바다를 스승 삼아 자라난 제주 정신의 하나였습니다.
때로는 풍랑이 일어도 대정향교의 지붕 아래서는 서로의 의기를 북돋우며 현실을 넘어설 지혜를 키웠다 합니다.
돌담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마치 옛날 유생들의 책 읽는 소리와 겹쳐 들릴 듯한 공간입니다.
문화유산-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 대정향교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향교로 165-17 대정향교
- 운영시간 :09:00~17:00
- 입장료 :무료
- 스탬프 : 대정향교 안내판 옆
지점 14. [문화유산]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추사 김정희가 걸었던 해안길은, 때론 차가운 바람에 시달리고, 때론 해송 숲길에서 아늑함을 주었을 것입니다.
유배란 자유를 빼앗긴 형벌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유를 마음 속에서 꽃피운 사람이 바로 김정희였지요.억압된 관직의 굴레에서 벗어나, 바람과 물결이 건네는 소리를 들으며, 추사체를 완성해 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 앞에 서면, 그가 새긴 글씨들이 굳세면서도 유연하게 번져 가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스스로를 가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결국 바람이 되어 온 세상에 번져 나간다는 것을 이곳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탐험 포인트
- - 유배지에 남아 있는 추사체와 그림 직접 찾아보기
- - 김정희가 유배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 상상해보기
- - 세한도 그림과 제주 추사관 건축물 외관과 비교 감상하기

서귀포시 대정읍성 동문자리 안쪽에 자리잡은 추사유배지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다.
김정희는 영조의 사위였던 김한신(金漢藎)의 증손으로, 조선 순조 19년(1819)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대사성·이조참판 등의 벼슬을 지냈다. 그러다 조선 헌종 6년(1840) 55세 되던 해에 동지부사로 임명되어 중국행을 앞두고 안동김씨 세력과의 권력 싸움에서 밀려나 제주도로 유배되었다. 유배 초기에 포도청의 부장인 송계순의 집에 머물다가 몇 년 뒤 현재의 유배지로 지정된 강도순의 집으로 이사하였다.
이 집은 1948년 제주도 4·3사건 때 불타버리고 빈 터만 남았다가 1984년 강도순 증손의 고증에 따라 다시 지은 것이다.
김정희는 이 곳에 머물면서 추사체를 완성하고, <완당세한도>(국보)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으며, 제주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
추사유배지는 추사 김정희선생이 제주에 남긴 유배 문학의 커다란 문화적 가치 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금석학과 유학, 서학의 의미는 역사적·학술적으로 크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유산-사적 :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44
- 운영시간 : 09:00~18:00 (17:30 입장마감)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1, 설날, 추석 휴무 –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10-6865
- 스탬프 :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입구
지점 15. [자연유산]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림
탐험 포인트
- - 계곡 물가 주변에서 ‘ASMR’ 녹음 도전, 숲바람 소리 담아보기
- - 상록수림이 만들어내는 그늘 아래서 잠시 쉬며, 계속 전경 감상
- - 계곡 길 이어지는 마을, 전통 생활문화 흔적 찾아 로컬 체험 더하기

이 곳 어딘가에 서서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면, 끝없이 푸르른 상록수림이 함께 숨을 내쉬는 듯합니다.
어지러운 세상도 이 계곡을 둘러보는 한나절이면, 마음 한구석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지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숲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자연이 전해주는 무언의 위로에 감사하게 됩니다.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림
- 위치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946번지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안덕계곡입구 표지판 앞
지점 16. [문화유산] 무오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
고즈넉한 산길을 오르다 보면, 숲 사이로 난 작은 절터에서 옛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합니다.일제강점기, 승려들이 모여 외치던 독립의 목소리는, 바람결에 날아가 여전히 이 돌담에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검붉은 용암석 틈새를 스치는 바람에는,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과 우리가 계속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메아리가 깃들어 있지요. 전국보다 5년이나 앞서 시작된 항일운동은, 깊고도 작은 절집에서 시작되어 온 섬을 흔들었습니다. 그날의 용기가 지금 우리의 가슴에도 고스란히 전해질 때,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가 됩니다.
탐험 포인트
- - 전국보다 앞서 시작된 항일운동의 의미 되새기기
- - 승려들이 독립운동에 나섰던 결단을 상상해보기
- - 독립운동을 주도한 승려들의 이름 찾아 기억하기
- - 제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전시관 둘러보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발상지이다.
1918년 무오법정사항일운동은 제주 항일운동의 효시이며, 1919년 3.1운동 이전에 일제에 항거했던 단일투쟁으로는 최대규모이고, 특히 단순한 종교적 운동이 아니라 일제의 경제적 침탈에 대한 제주도민의 항일투쟁이며 국권회복운동이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지로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향토문화 보존에 필요하다고 인정되었다.
문화유산-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 무오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도순동 1100로 740-168 무오법정사
- 운영시간 : 10:00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10-6805
- 스탬프 : 무오법정사 전시관 입구 안내판 옆
지점 17. [자연유산]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
탐험 포인트
- - 폭포 아래 전망대에서 물안개 체감하며, 사진으로 순간 포착하기
- - ‘서불과차(徐市過此)’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 찾아보기
- - 인근 해안길을 걸으며, 바다와 폭포가 만나는 이색 풍광 즐기기
- - 정방폭포 4·3 유적지 둘러보기

바다로 직접 낙하하는 장엄한 물줄기가 연출하는 풍광은 어떨까요?
전설에 따르면, 진시황의 사신이 불로초를 찾으러 이곳을 바라보았다 하니,
옛사람들의 상상과 설화가 폭포의 물안개에 함께 흩어진 셈이지요.
절벽 끝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이 잠시 멈추고, 온 세상 고요가 마음을 적시는 듯한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자연유산-명승 :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156-8 (서귀동)
- 운영시간 : 09:00~17:40 (17:20 입장마감)
- 입장료 : 어른 2,000원 / 어린이~청소년 1,000원
- 문의 : 064-733-1530
- 스탬프 : 정방폭포 출구
지점 18. [연계/4.3유적지] 가시리 잃어버린 마을 새가름 -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作)’
탐험 포인트
- - 소설 내용 일부와 현장의 공간 비교하며, 4·3의 실제 흔적 체감하기
- - ‘새가름’을 상징하는 표식이나 안내판 찾기 → 소설 한 구절 떠올려보기
- - 가시리 주변 풍경 감상하며, 잃어버린 마을이 남긴 의미 되새기기

가시리 들판 어딘가에 조용히 잠든 ‘새가름’은, 4·3의 비극 속에서 사라졌던 마을의 흔적이자,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바람 한 줄기가 들판을 휩쓸면, 마을을 잃은 사람들의 울음이 아직도 겹쳐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지요.
그러나 그 아픔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들의 숨결이, 이 들판에 작은 희망으로 여전히 스며 있습니다.
연계-4.3유적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1879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가시리사무소 표지판 옆
지점 19.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 제주 성읍마을
바람과 돌, 그리고 햇볕이 뜨겁게 내려쬐는 제주 동녘 땅에, 돌담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오래된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을 걸으면, 예전 사람들의 숨결이 초가지붕 위에 내려앉은 듯, 옛 시절의 온기가 다정하게 전해집니다.
벽 한 편에 걸린 바구니나 밥솥, 마당에 놓인 맷돌 같은 것들이 ‘평범한 일상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돌담길을 돌 때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걷는 느낌이 들지요.척박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민초들의 이야기가, 바람 소리에 섞여 조용히 귓가를 두드립니다.
탐험 포인트
- - 돌담과 초가지붕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전통 건축 기법 체감하기
- - 민속마을 주민들의 옛 생활도구나 의식주 문화 확인해보기
- - 골목을 따라 걷으며, 과거 정의현의 정치·행정 중심지로서의 흔적 찾아보기
- - 성읍민속마을 무형유산체험(오메기술, 제주민요) 해보기

제주도는 조선 태종 16년(1416) 안무사 오식의 건의로 5세기라는 긴 세월동안 세 지역으로 나누어 통치하였다.
그 중 성읍은 세종 5년(1423)에 지정된 정의현의 읍치(관아가 있는 곳)로서 산골 마을이면서 읍치였다는 특이성을 갖추고 있다.
아늑한 터에, 주변으로는 마을을 둘러싼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의젓하게 감싸고 있다. 또한 길들이 굽이 돌아 나 있고 길과 길이 만나는 지점에 평상과 나무들을 두어 쉼터와 모임장소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 마을 민가는 뭍과는 다른 독특한 건축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개 一자형 평면을 가진 집 2채를 중심으로 몇가지 배치방식으로 짜여있어 제주도 민속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정의현 관청건물이었던 일관헌을 비롯하여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정의향교·돌하루방·초가 등 많은 국가유산이 있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풍경과 함께 제주도의 고유한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문화유산-국가민속문화유산 : 제주 성읍마을
<제주 성읍마을의 유산들>
- 문화유산-국가민속문화유산 : 객주집, 고평오 고택, 고창환 고택, 한봉일 고택, 대장간집
- 자연유산-천연기념물 : 성읍리 느티나무 및 팽나무군
- 무형유산-국가무형유산(제주민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고소리술, 성읍리초가장, 제주도 영장소리)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30 제주 성읍마을
- 운영시간 : 상시
- 휴관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10-6793
- 스탬프 : 성읍마을 객사 옆 팽나무 옆
지점 20. [문화유산] 정의향교
탐험 포인트
- - 옛 정의현의 교육과 의리에 담긴 역사적 배경 찾아보기
- - 향교 뜰에서 고즈넉히 서서, 바람 속에 남은 옛 유생들의 목소리 상상하기
- - 편액(扁額)이나 기와에 깃든 건축 미학 감상하며, 배움의 힘 되새기기

제주 동녘, 정의현(旌義縣)의 교육과 의리를 지키던 상징이었습니다.
돌계단을 올라 작은 마당에 서면, 옛 유생들이 고전을 펼치고 미래를 꿈꾸던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섬사람들의 생활 안에서도 끊이지 않았던 배움의 열망이, 이곳 처마 밑에서 조용히 꽃을 피웠지요.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도 향교의 기둥은 흔들리지 않았듯, ‘배움이 만든 힘’은 시대를 넘어 이어집니다.
지금 이곳에 서면, 먼 옛날의 선비들이 품었던 희망이 여전히 마음 한편에서 돋아나는 듯합니다.
문화유산-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 정의향교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서문로 14 정의향교
- 운영시간 : 09:00~17:00
- 입장료 : 무료
- 스탬프 : 정의향교 안내판 옆
지점 21. [연계] 성산 광치기해변 -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탐험 포인트
- - 모래사장에서 ‘드라마 장면’ 재현 사진 찍기
- - 현무암과 바다색의 강렬한 대비 감상하며 산책하기
- - 일출봉을 배경 삼아, 새벽 일출 도전할 수도 있음
- - 4·3 유적지 터진목 둘러보기

성산 일출봉 아래 펼쳐진 이 아름다운 해변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현무암이 반짝이는 이색 풍경입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주인공들이 모래성을 쌓고 우정을 나누던 장면도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지요.
해가 오르거나 질 때마다 부서지는 빛이, 이 해변만의 순수한 매력을 더욱 짙게 채색합니다.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63
- 입장료 :무료
- 스탬프 : 광치기해변 입구 앞
지점 22. [연계] 김녕해녀불턱 - ‘폭싹 속았수다’ 배경
탐험 포인트
- - 실제 해녀들의 ‘불턱’ 생활 알아보기 ; 도구나 해녀들의 모습 상상
- - 드라마 장면 처럼 사진 찍어보기
- - 불턱 주변에 앉아 바다 소리 들으며, 잠시 휴식과 제주 감성 즐기기

김녕 해안을 굽어보는 바닷가 쉼터인 ‘불턱’은,
원래 해녀들이 잠시 몸을 녹이고 마음을 나누던 공동공간이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그 따뜻한 정서가 고스란히 화면에 담기며 화제가 되었지요.
수평선 너머서 불어오는 바람에 귀 기울이면, 해녀들의 쉼과 드라마 속 장면이 어우러져, 이곳만의 잔잔한 이야기를 속삭여 줍니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270-1
- 입장료 :무료
- 스탬프 : 김녕해녀불턱 앞
지점 23. [무형유산] 갓일(양태) - 갓전시관
눈을 찌를 듯한 세찬 바람 속에서도, 사람들은 정성스러운 손길로 갓을 엮어 냈습니다.
가늘고 질긴 말총과 대나무가 한 올 한 올 묶여, 머리 위를 감싸는 작은 우주를 만들었지요.
이 작은 갓 하나에 새겨진 시간은, 단지 비바람을 막는 기능뿐 아니라 제주인의 삶과 예술적 감각을 품고 있습니다.
전시관에 진열된 갓을 가만히 바라보면, 잔잔한 바람 소리 사이로 "우리를 지켜 준 건 결국 서로 이어지는 손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탐험 포인트
- - 갓 제구 도구와 과정 전시를 통해 살펴보기
- - 바람을 이겨내려던 옛 선조들의 노력을 상상해보기
- - SNS 인증샷: 독특한 전시관 갓과 함께 포즈 취하기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예복중의 하나로 원래는 햇볕, 비,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모자였으나 주로 양반의 사회적인 신분을 반영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갓은 넓은 의미로 방갓형과 패랭이형 모두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흑립·칠립·평립이라고 부르며 갓일은 갓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갓일은 총모자, 양태, 입자로 나뉜다. 총모자는 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갓 대우 부분을 말꼬리털 또는 목덜미털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양태는 대나무를 머리카락보다 잘게 쪼개서 레코드판처럼 둥글게 얽어내는 과정을 말하며, 입자는 총모자와 양태를 조립하면서 명주를 입히고 옻칠을 해서 제품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세 가지 과정은 서로 재료가 다르고 솜씨의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생산지를 달리하거나 따로 행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민족의 의생활에서 필수품목의 하나였던 갓은 의복의 변화와 단발령 이후 점차 수요가 줄어들어 현재 통영, 예천, 제주 등지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무형유산-국가무형유산 : 갓일(양태)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904 갓전시관
- 운영시간 : 09:00~17:00 (방문시 사전 확인 필요)
- 휴관일 : 매주 일~월요일, 법정 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70-8656-6885
- 스탬프 : 갓전시관 입구
지점 24. [연계] 4·3 평화공원
제주의 바람에는 셀 수 없는 이름들이 스며 있습니다.
4·3의 아픔은 바람 속에서 울부짖다가, 때로는 눈물이 되어 대지에 스며들곤 했지요.
이 기념관에 들어서면, 검은 돌담 뒤로 번져 갔을 수많은 목소리가 차분하게 다가옵니다.
외면하기엔 너무 쓰라린 기억, 그러나 잊어버려선 안 될 슬픔이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기억해 달라. 그리고 평화를 지켜 달라.”이곳에서 우리는 바람에 실린 그 목소리를 온전히 듣고, 이 섬과 함께 울고, 함께 배웁니다.
탐험 포인트
- - 전시관 자료를 통해 4·3의 실제 기록과 사진 살펴보기
- -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평화의 의미 되새기기
- - 기념관 주변을 걸으며, 바람에 스민 역사의 아픔을 생각해보기

1947.3.1.을 기점으로 1948.4.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9.21.까지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과정과 불의에 맞섰던 제주도민의 저항과 그에 뒤이은 처참한 역사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공간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430 4·3평화기념관
- 운영시간 : 09:00~18:00 (17:30 입장마감)
- 휴관일 :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단, 공휴일(대체공휴일)인 경우에는 그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23-4344
- 스탬프 : 제주 4.3평화기념관 옆 주차장
지점 25. [무형유산] 제주칠머리당영등굿 -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바다에 사는 영등할망이 제주를 찾아오는 시기가 되면, 칠머리당에서 영등굿이 열려 해녀들과 어부들의 삶을 풍요롭게 보듭습니다.
신과 인간이 하나 되는 이 전통 의식은, 망망대해를 터전 삼은 제주 사람들의 운명을 함께 엮어온 생명력이자 예술이지요.
굿판에서 울리는 북과 징 소리에 마음을 맡기면, 깊은 바닷속까지 들여다보이는 듯한 신비를 체험하게 됩니다.
탐험 포인트
- - 전수관 내부에서 영등굿 전시관 관람하며, 해녀 문화와 연결 지어보기
- - 실제 도구(북·무구 등)나 자료 살펴보며, 무형유산의 가치 느끼기
- - 굿이 열리거나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볼 기회가 되면, 행사 일정 확인해 직접 참관하기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하는 굿이다.
건입동은 제주도의 작은 어촌으로 주민들은 물고기와 조개를 잡거나 해녀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마을 수호신인 도원수감찰지방관과 요왕해신부인 두 부부에게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굿을 했다.
부부수호신과 함께 영등신을 맞이하여 소중히 위하는 굿을 했는데, 영등신은 외눈백이섬 또는 강남천자국에서 2월 1일에 제주도에 들어와서 어부와 해녀들에게 풍요를 주고 2월 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來訪神)이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 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을 떠나보내기 전날인 2월 14일에는 영등송별제를 지낸다.
주민들은 영등신이 환영제보다 성대한 송별제를 받고 이튿날인 15일에 구좌읍 우도(牛島)에서 다시 송별제를 받은 뒤 떠난다고 믿는다.
따라서 환영제 때는 배의 주인이나 신앙심이 깊은 이들만 모여서 간소하게 굿을 하고, 송별제는 어업관계자와 해녀, 그밖의 신앙민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하루종일 큰굿을 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겨져 있는 굿이며,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의 굿이라는 점에서 그 특이성과 학술적 가치가 있다.
※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
무형유산-국가무형유산 : 제주칠머리당영등굿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라봉동길 58
- 운영시간 : 09:00~17:00
- 휴관일 : 매주 토~일요일, 법정 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64-753-7812
- 스탬프 : 전수관 2층 입구 앞